동네한바퀴
kbs 동네한바퀴는 토요일 저녁 7시 10분에 방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만기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다양한 지역의 동네를 둘러보는데요. 이곳에 나오는 여러 맛집 정보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주민들의 애환 뿐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 맛집, 특산품, 볼거리를 아래에서 확인 바랍니다.
동네한바퀴 대전 오징어국수 안내
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동네 대전. 한밭이라는 옛 이름답게 산 아래 터전은 굴곡 없이 평평하다. 그 위로 잘 정돈된, 첨단 도시의 풍경들이 펼쳐진다. 언뜻 보면 수도권 여느 동네를 닮은 무색무취의 도시 같지만 뭐든 자세히 봐야 예쁘다고, 대전은 큰 산, 푸른 바다 없이도 매력적인 동네. 제 빛깔을 가진, 저만의 이야기가 흐르는 곳이다. 대한민국 심장부에서 팔도를 잇고 중부권 행정기관을 책임지며 기술 인재가 모인 과학도시로 미래를 이끌어가는 그곳. 229번째 <동네 한 바퀴>에서는 볼수록 새롭고 알수록 더 알고 싶은 대전의 구석구석을 거닐어본다.
방송에 나오는 동네한바퀴
식당 정보는 아래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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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국수로 엮인
고부의 추억 블루스
한 열차 승무원이 써 내린 공전의 히트곡, 대전 부르스. 그 곡에서 나오는 ‘대전발 0시 50분’은 서울에서 출발한 호남선 기차가 0시 40분 목포 방면으로 차를 돌리기 전 딱 10분 정차했던 그때. 이 찰나 같은 시간 동안 사람들은 대전역 플랫폼에서 국수 한 그릇으로 새벽의 허기를 달랬다고 한다. 하긴 그 짧은 시간 동안 그토록 든든히 배 채울 수 있는 음식은 국수 말고 더 있었을까.
그렇게 대전의 국수는 오랫동안 지역 명물로 자리매김, 철도 주변에는 자연히 국수 가게가 성행했단다. 지천이 국수 가게이니 대전역 국숫집 사장님들이야말로 무한경쟁에 눈코 뜰 새 없을 터. 그중 수많은 칼국수 집에 질려 새 메뉴를 내놓은 사장님도 있었다는데. 대전 향토 음식 두부 두루치기와 국수를 섞어 오징어를 곁들인 48년 오징어 국수 사장님, 한 골목에서 가게를 세 번 옮기는 동안 그 특유의 맛은 변함없이 지켰다고.
그런 오징어 국수의 대모가 인생을 건 메뉴를 넘길 생각을 했으니, 남편도 아들도 아닌 아르바이트생? 2년을 일한 아르바이트생 아가씨가 어찌나 마음에 쏙 들던지, 아들에게까지 귀띔해 ‘내 식구 만들기’에 돌입했다는데. 그렇게 고부로 끈끈한 연을 맺은 두 사람. 21년이 지난 이젠 세상 둘도 없는 동반자란다. 암만해도 모녀 아닌 고부 사이, 무슨 연유로 그리 애틋할 수 있을까. 웃음 많고 눈물 많은 띠동갑 두 바퀴 고부의 매콤달콤한 인생 한 그릇을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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