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kbs 동네한바퀴는 토요일 저녁 7시 10분에 방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만기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다양한 지역의 동네를 둘러보는데요. 이곳에 나오는 여러 맛집 정보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주민들의 애환 뿐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 맛집, 특산품, 볼거리를 아래에서 확인 바랍니다.
동네한바퀴 산청 통밀빵 안내
지리산 천왕봉을 품고 있는 이름 그대로 산 좋고 물 맑은 고장 산청. 경호강, 덕천강 등 맑은 물이 있고 지리산, 왕산, 황매산 등 좋은 산 또한 자리 잡고 있다. 산이 깊고 물이 맑아 1000여 종의 야생 약초가 자생하는 산청은 예로부터 한방의학의 전통이 이어져 오는 고장이기도 하다. 지리산의 청정한 자연에서 때 묻지 않은 삶을 가꾸어가는 사람들의 동네, 지리산의 氣를 듬뿍 받을 수 있는 동네, 경남 산청으로 동네한바퀴 237번째 여정을 떠난다.
식당 정보는 아래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지리산 둘레길 할머니의 추억의 통밀빵
지리산 둘레길 9코스를 따라 걷다가 유점마을에 닿는다. 집 앞에서 호박을 따는 어머니와 마당에서 빵을 포장하고 있던 아들을 만난다. 6.25 전쟁 때 중공군이 지나가다가 떨어뜨린 쌀이나 보리 등을 주워서 빵을 만든 게 시작이었다는 지정숙 어르신과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빵을 먹고 자랐다는 아들 오창수 씨다. 일찍 세상을 뜬 남편 대신, 농사일하고 지게를 지고 산에서 나무도 해다 팔며 자식들을 키워낸 어머니는 그 어렵던 시절, 이따금 자식들에게 빵을 만들어 먹였단다. 배고픈 시절을 겪어봐서 힘든 사람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는 어머니는 마을을 지나는 지리산 등산객들에게 물과 음료수를 나누어주다가, 빵까지 만들어 나누기 시작했단다. 나누는 일이 그저 보람되고 행복하다는 지정숙 어머니의 인생 역정이 담긴 고소하고 건강한 통밀빵을 맛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