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kbs 한국인의 밥상은 목요일 저녁 7시 40분에 방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배우 최불암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다양한 지역의 동네를 둘러보는데요. 이곳에 나오는 여러 맛집 정보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 지역에 가면 그 음식이 있다! 왜 그럴까? 지리적 환경에 사람들의 숨결과 지혜가 어우러져 역사가 되고 문화로 응축된 것이 바로 그 지역의 대표음식! 대표음식들의 숨겨진 이야기와 역사, 그리고 음식문화 등을 아름다운 영상과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매주 한편의 ‘푸드멘터리’로 꾸며냅니다.
한국인의 밥상
“불꽃을 피우다. 맛으로 스미다”
오래된 불맛의 기억
가장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조리법 ‘직화구이’는 수 세기가 지나도 우리의 밥상 한 켠을 차지하고 있다 검게 그을린 자국 안에 피어난 훈연의 향 그 단순한 조리법으로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는 그 뜨거운 맛을 만나러 간다
식당 정보는 아래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금강소나무의 자생지로 유명한 고장, 경상북도 봉화. 이 지역 주민들은 예로부터 소나무를 베어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음식을 구워 먹었다고 하는데, 여기에서 유래한 이 지역만의 특별한 구이가 있으니 바로 ‘솔잎 숯불구이’다. 소나무 숯으로 고기를 굽고 솔잎으로 향을 입히면 그윽한 솔향이 고기에 밴다.
그 특별한 불맛을 지키고 있는 김문영 사장님. 쉽게 불이 붙은 소나무 숯의 특성상 불 조절이 관건이라는데 사장님의 50년 노하우는 바로 부채질. 부채질로 불을 껐다 지폈다는 반복하며 돼지고기에 소나무 숯향을 입힌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접시에 담기 전 솔잎을 넣고 한 번 더 솔향을 입히면 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은은한 솔향이 담긴 돼지숯불구이가 완성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소나무 장작으로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집들이 사라지면서 소나무 숯을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장님이 소나무 숯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 그 소나무 숯불에 구운 고기 맛을 그리워하는 고향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태워 숯불을 피우는 소나무처럼, 평생 자신의 청춘을 태워 자식들의 울타리가 되어온 김문영 사장님의 솔향 그득한 인생 이야기를 만나본다.
포천의 명물, 갈비의 추억! –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포천시 이동면에 가면 이동갈비를 파는 오래된 먹자골목이 있다. 이동갈비는 1960년대, 이동면 일대에 밀집된 부대의 군인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군인을 대상으로 한 만큼 초창기에는 갈비의 양이 많고 값은 싸야 했다. 그래서 갈빗대에 붙은 살을 이쑤시개로 연결한, 이른바 ‘짝갈비’가 등장해 군인들을 든든하게 먹였다. 장교들의 회식 메뉴이자 장병들의 면회 음식이었던 이동갈비가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게 된 건 1980년대, 등산객과 맑은 약수를 뜨러 온 사람들의 소비 덕분이다. 이동갈비가 입소문을 타면서 한때 골목에는 200개가 넘는 가게가 있었다. 이름난 골목에서 4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성국(77세), 남성윤(76세) 씨 부부. 이들은 이동갈비가 인기를 얻길 시작할 무렵부터 지금까지 그 맛을 이어오고 있다. 초창기에 다른 가게와 마찬가지로 부부의 가게를 찾는 이들도 장교나 병장, 면회객들이었다. 오랜 세월을 품은 만큼 옛 추억을 떠올리는 장병들의 발길이 지금까지도 여전히 끊기지 않는다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부부는 감사함과 보람을 느낀다. 이 집에는 남성윤 씨가 개발한 자랑거리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자투리 고기와 늙은 호박을 이용해 끓인 된장찌개다. 직접 담은 된장으로 끓인 찌개의 맛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지금도 추억의 맛으로 기억된다. 분단의 아픔과 배고픈 시절의 가슴 짠한 이야기들은 이제 오래된 골목의 역사가 되었다. 자식을 먹이고 싶은 마음으로 정을 주고받던 골목의 옛 추억을 만나본다.
한국인의 밥상 기획의도
아름다운 영상, 절제된 화면, 그리고 진부하지 않은 음악, 마지막으로 친근감있는 프레젠터(지역과 관련된 명사)와 나레이터까지 이 조합들이 이루어져 최고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냅니다. 이제 매주 정통음식 다큐멘터리가 시청자를 찾아갈 것입니다.
오랜 전통을 이어가는 사람/ 종부/ 어부 및 농민 등 채취자의 삶 시대가 변하면서 요리방식과 맛도 변했지만 아직도 옛 방식을 지켜오며 맛을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의반 타의반 원류를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들어봅니다.
모든 음식에는 숨은 과학이 있습니다. 각각의 풍토, 기후에서 자란 식재료와 그 지역만의 독특한 조리법 이 만나서 고유한 맛을 내게 되는데 이 맛 속에 과학이 있습니다. 우리음식에 대한 선조들의 지혜, 그리고 식품과 식재료에 대한 영양학적 고찰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합니다.